소나타의 풀체인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예상도와 함께 살펴보시죠.

신차가 나오면 2~3년 정도 판매를 하고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 5년 정도 됐을 때 풀체인지가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벌써 쏘나타 DN8 모델이 풀체인지 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네요.

소나타 DN8을 출시한 지 3년밖에 안됐는데 페이스리프트가 아니고 풀체인지를 한다고? 왜일까?

간략하게 3가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2018 제네바 모터쇼 쏘나타 컨셉카 르필루즈

첫 번째 소나타의 디자인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나타의 콘셉트카 르 필 루주가 최초로 공개되었는데요,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소나타가 또 한 번 일을 내겠구나라는 큰 기대를 했을 겁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소나타 DN8 풀체인지를 본 사람들이 디자인을 보고 많이 실망을 했던 것이죠.

현대 기아 홈페이지

 

두 번째 K5의 풀체인지와 판매량의 상관관계입니다.

신차효과로 나름 잘 팔리고 있던 소나타였는데, 기아 K5가 정말 멋지게 풀체인지 되면서 소나타의 인기와 판매량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앞모습이 메기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그로 인해 메기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이 붙여지기도 했고, 디자인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이죠.

사실 소나타 DN8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보면 르 필 루주처럼 공기역학을 중시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그대로 잘 적용했습니다. 문제는 르 필 루주의 전면부 후면부 디자인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나온 것인데요, 쉽게 말해 얼굴형은 닮았는데 눈, 코, 입이 닮지 않았던 것입니다.

차라리 신형 투싼처럼 르 필 루주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살려서 출시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아쉽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K5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실제로 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소나타는 약 4만대가 팔렸고, K5는 약 5만대가 팔렸습니다. 

일단 차는 디자인이 멋져야 90% 이상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죠.

출처: 유튜브 모트라인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 얘기가 나오기도 전에 센슈어스 모델이 나왔습니다.

부분 디자인 변경이긴 했지만 거의 페이스리프트급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이상 손을 대기 힘든 상황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라이벌인 K5에 비해 판매량도 저조하고 디자인도 밀리고, 아예 풀체인지 하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현대차의 판단이라 생각이 드네요. 

출처: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소나타 DN8 실내

출처: 기아차 공식 홈페이지 K5 실내

총체적인 결론은 그냥 디자인의 문제였습니다. 실외, 실내 할 것 없이 라이벌인 K5의 승리였던 것이죠.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현대차가 중대한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현재 9세대 모델의 개발이 착수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다시 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타가 왕좌 탈환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해보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뉴욕맘모스 쏘나타 DN9 예상도

마지막으로 유튜버 뉴욕 매머드님의 코드명 DN9 소나타 풀체인지 예상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적으로 뉴욕 매머드님의 주관에 의한 허구적 상상도임을 말씀드리며 프로토타입의 테스트 뮬 또는 콘셉트 이미지도 없는 현 상황에서 만들어진 100% 창작물임을 감안해주세요. 

예상도를 보면 현대차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내세우고 있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와 고성능 스포츠카에나 적용될 듯한 거대한 그릴 사이즈가 눈에 띄네요. 특히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DRL과 분리된 헤드램프 디자인이 독특해 보입니다. A필러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포인트를 주어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고요, DN8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파격적인 모습입니다. 사람마다 제각각 취향이 다르고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를 다르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파격적인 모습으로 출시가 된다면 소나타도 옛날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다시 한번 패밀리 중형 세단의 왕좌를  탈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소나타 소식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