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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전설의 시작 구형 K7을 파헤쳐 보자

구형 자동차 정보

by ONE'S GARAGE 2021. 12.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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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리스 장면중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K시리즈 그 전설의 시작, 지금은 구형이 되어버린 1세대 K7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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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리스의 K7 주행 장면


K7이 출시되기 직전에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주인공인 이병헌 배우님께서 타고 다니는 차로 등장하였죠. 그 당시 기아에서 K7 뿐만 아니라 모하비나 K5 쏘렌토를 비롯한 여러 기아차들을 협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시 당시에 K7은 K5와 비롯해 디자인적으로 엄청난 관심과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그 이유는 독일 자동차 아우디의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로 넘어오면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국산 자동차의 디자인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불러온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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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은 국내 최초면발광 미등나파 가죽을 사용한 모델이었으며 날렵하고 낮은 윈도 라인을 보면 국산차 맞아? 수입차 아니야?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출시되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웬만한 차들은 윈도 라인이 각이 지고 딱딱 떨어지는 라인 때문에 촌스러운 구형 느낌이 있었는데, K7은 낮았던 윈도 라인과 루프라인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 세련되고 대형차 답지 않는 스포티한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스포츠 세단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차였습니다.
기아에서 '디자인의 최고 정점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라고 한말은 괜히 한 말이 아니었던 거죠. 그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이고 동급 경쟁 차량이었던 그랜저 TG와 SM7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랜저 HG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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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모델에서는 2.4 세타 2 가솔린 엔진과 V6 2.7 뮤 엔진 그리고 V6 3.0 3.5 람다 2 엔진을 탑재하였고, 2011년 1월에 출시된 GDI 모델부터는 라인업이 모두 변경되면서 2.4 세타 2 GDI와 V6 3.0 람다 2 엔진으로 라인이 구성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8월에는 그랜저 HG와 함께 3.3 람다 2 GDI 엔진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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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K7을 소유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딱딱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뛰어난 출력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자랑하지만, 당시 소비자들의 취향은 물렁물렁한 승차감을 선호했기에 승차감이 딱딱하다는 이유로 악평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당시 비슷한 급의 차들 중에 그랜저 TG 오피러스 같은 차량의 하체 세팅이 전부 물침대처럼 물렁물렁한 세팅이었거든요. 그래서!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딱딱했던 하체 세팅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세대부터 다시 무르게 세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무르게 세팅했냐고, 이전처럼 단단하게 세팅을 하지!'라고 왔다 갔다 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기아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것 같네요.
그리고 급에 맞지 않게 하부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노면 소음이 심하고 가벼운 핸들링 때문에 고속주행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속 페달 맵을 초반에 몰아넣는 세팅 때문에 출발 시 페달을 조금만 밞아도 훅 튀어나가는 느낌이 강해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K7을 타면 경박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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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내를 보면 당시 기아자동차의 원가절감의 문제 때문에 실내 내장재의 마감이나 재질의 수준이 중형차보다 못하다는 아쉬운 평도 많았습니다. 하위 트림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도배가 되어 있고, 그나마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야 블랙 하이그로시나 메탈 커버로 처리된 실내를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위 사진의 계기판은 상위 트림의 계기판인데요, 상위 트림에서는 나름 컬러에 슈퍼비전을 채택하여 엔진오일 교체 주기와 타이어 교체 주기 드라이브 모드 연비 등등 그 외 차량 설정을 나름 스마트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계기판은 지금 봐도 이쁘네요. 놀랍게도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차임에도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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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트림의 옵션 사진입니다. 10년 전의 차임에도 그 당시에도 이런 옵션이 있었어? 하는 옵션이 보이네요. 계기판 밝기 조절 버튼이 제일 좌측에 배치되어 있고요. ECS부터 오른쪽으로 옵션 설명을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ECS:노면 상태와 운전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를 변화시켜서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장치
전방센서(전방 카메라 작동):센서를 통해 전방 장애물의 속도와 거리를 측정하여 차량의 충돌 경고를 알리기 위한 장치
전동커튼:전자식 자동 리어 커튼
LDWS(차선이탈 방지):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보를 울리는 시스템 장치
열선 스티어링 휠: 핸들에 열을 발생시켜 추운 날씨 손이 시리지 않도록 운전자의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위한 옵션 장치
P:전, 후방 주차센서
OFF(VDC):차량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하여 각각의 바퀴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장치,
차체 자세 제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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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7 카페

센터패시아입니다. 요즘 차에서는 볼 수 없는 CD롬이 보이네요. 디스크 체인지에는 CD가 무려 6장이 들어갑니다. 최고등급 옵션에서만 넣을 수 있었던 JBL 사운드 스피커가 들어가 있고요. 블루투스도 보이고 듀얼 오토 에어컨과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등 조작 버튼이 촌스럽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SOS 버튼도 보이네요. 센터패시아는 정말 볼품이 없네요. 저게 최선이었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실내는 정말 최악인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도 그렇게 느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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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핏 소음의 원인: 어저스터의 속에 마찰로인해 원형 홈이 생긴 모습

배기량별 장단점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2.7 MPI 모델에서는 대표적인 고질병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태핏 소음입니다. 이 소음은 엔진에서 '딱딱 딱딱' 하는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잘 모르면 스커핑 소리처럼 들려서 엔진이 언제 퍼질지 모르는 걱정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하네요. 태핏 소음의 근원지는 엔진 상단 헤드 내부에 있는 부품인데요, 헤드 내부의 어저스터와 헤드 밸브 사이에 오일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간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벌어진 만큼의 틈이 생겨 물리적인 마찰로 인해 부품이 손상되어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잘 지켜주면 소리가 나는 것을 지연시켜준다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또 소음이 발생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기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하니 소리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타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이것 말고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 같습니다. 2.7 MPI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구성이 아주 좋은 엔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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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벨트


그리고 2.7 MPI 모델은 3.0과 3.5 모델과 다르게 타이밍 체인 방식이 아닌 타이밍 벨트 방식입니다. 그리하여 소음에서 조용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소모품이기 때문에 15만~18만 km 사이에 예방 점검하고 교체해줘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10만 킬로 전후에 예방정비 겸 교체해줘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고장력 벨트이기 때문에 '15만 km 이상 타도 충분하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행환경이나 사람마다 운전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다고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계는 예방정비를 해줘야지 안전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3.0 모델과 3.5 모델은 CVVT 소음이 고질병인데요. 시동 시 5초 정도 괴음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뜨겁게 발생하는 열기로 엔진 헤드가 벌어지는 현상이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엔진 오일이 누유가 되는데 이 문제는 개선된 볼트로 교체해주면 잡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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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세대 K7은 중고가가 많이 내려가 있어서 가성비로 타기 좋은 대형 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있는 디자인 때문에 사회초년생분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가솔린 모델이 연비는 안 좋지만 가성비로 이만한 차는 없는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대안으로 K7 가스 모델도 있으니 저렴하게 소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K시리즈 그 전설의 시작 구형 K7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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